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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 ‘발품팔이 유세’ vs 문재인 ‘하루 한곳 유세’

등록 2015-04-29 19:45수정 2015-04-29 22:10

김무성, 수도권 곳곳 누벼
문재인, 한곳 오래 머물며 집중 호소
여야 당대표의 재보선 선거구 방문 횟수
여야 당대표의 재보선 선거구 방문 횟수
4·29 재보궐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에서 각각 대권주자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간의 첫 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유권자들에 눈도장을 찍는 전략을 쓴 반면, 문 대표는 텃밭인 광주 서을을 집중공략하는 등 한 선거구에 오래 머무는 집중 유세를 선택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9일 성남 중원 방문을 시작으로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 버스를 타고 선거 현장을 누볐다. 이후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28일까지 그가 이동한 거리는 4790㎞에 이른다. 그는 재보선 승패를 가를 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강화을, 성남 중원을 각각 12차례씩 훑었다.

김 대표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쏟은 곳은 인천 서구 인천 서구·강화였다. 강화에서 1박2일 ‘숙박유세’를 벌인 것만 해도 3차례나 된다.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 곳에 네 번째 출마한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의 맹추격으로 선거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친박 실세 이름이 대거 거론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진 뒤, 김 대표는 하루에 2~3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하며 파문 차단에도 주력했다.

그는 도보·유세차 이동 유세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 힘 있는 여당 일꾼을 뽑아달라’는 ‘지역일꾼론’을 앞세우면서도, 옛 통합진보당과 새정치연합의 야권 연대 등을 비판하는 ‘야당 심판론’ 강조했다.

대표 선출 이후 첫 선거 총지휘에 나선 문재인 대표도 매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초박빙 지역인 인천 서구·강화을과 관악을은 10차례씩 찾았다. 문 대표가 가장 집중한 지역은 천정배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비상이 걸린 ‘야권의 심장’ 광주 서을으로, 3착례의 1박2일 숙박 유세를 비롯해 모두 7번이나 방문했다.

그는 유세차 연설 대신 거리에서 걸어다니며 유권자를 만나는 ‘뚜벅이 유세’를 강행했다. 선거구도 주로 하루에 한 곳을 도는 ‘집중유세’ 방식으로 접근했다. ‘유능한 경제정당’의 구호에 맞게 유권자의 생활 속 고민을 꼼꼼하게 듣겠다는 취지다. 또한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경로당 등을 들러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장·노년층과의 스킨십에도 공을 들였다.

선거 막판,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여당이 물타기로 야당 압박에 나서자, 문 대표는 박근혜 정권을 경제·인사는 실패하고 권력은 부패한 ‘3패 정권’으로 규정한 뒤 “3패 정권에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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