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다. 5년을 주기로 세상 일은 변하기도 하고 반복되기도 한다. 이명박 정부의 3년차 오늘과 박근혜 정부의 3년차 오늘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궁금. 그래서 ‘그때 그 뉴스’ 개념으로 준비해봤다. 2010년 10월15일, 5년 전 ‘오늘’ 의 이야기.
최경환과 김광웅. 2015년 10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자신의 인턴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직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0년 10월14일, 참여정부 시절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인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참여정부 시절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가 엠비 정부의 인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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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으로 상징됐던 엠비 정권의 무원칙하고 패거리적인 인사 시스템을 지적한 것. 김 명예교수는 “‘똑똑한 엘리트’만 뽑으면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공인 의식’을 갖춘,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안”했다는데...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 인사는? 자신의 인턴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직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경제 부총리의 공인 의식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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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태라는 이름을 기억하시는지. 2008년 ‘4대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대운하 계획’이라는 양심선언을 했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책임연구원. 2008년 5월 다음 아고라에 양심선언 글을 올렸던 그는 같은 해 12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0년 6월. 김 연구원의 상사가 “사직하지 않으려면 소위 ‘대운하 양심선언’이 잘못된 생각에서 나온 판단이라고 해명서를 작성하여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게재하라”고 종용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폭로됐다. 엠비의 역린을 건드린 소신을 꺾으려는 그 정권의 공세는 정말 집요했다. 김이태 연구원님! 지금은 잘 지내시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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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그 이력이 오늘까지 이렇게 무거운 멍에가 되고 고비마다 족쇄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김부겸 의원이 자신에게 쓰인 주홍글씨를 지워달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육필 편지를 썼다. 당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취임한 뒤 자신이 “영남에 한나라당 출신이라 주요 당직에서 배제됐다”는 얘기가 나오자 억울함을 호소한 것. 그뒤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에서 2012년 4월 총선, 2014년 4월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내리 낙선하고 지금도 대구에서 절치부심. 다가오는 2016년 총선의 맞상대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전향한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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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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