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3일 찾은 서울 중구의 한 쿠키점. 김영환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딸이 운영하는 이 쿠키점에서 간담회를 열었다며 192만원을 썼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의원 298명 후원금 지출 전수조사 (상)
김영환·김영주 간담회 명목 수백만원, 알고보니 허위신고
이인제 형수 상 조화 사고 김재원 등은 단란주점서 결제
사적사용·허위기재·차용증 없는 차입 등 11명 위법 확인
김영환·김영주 간담회 명목 수백만원, 알고보니 허위신고
이인제 형수 상 조화 사고 김재원 등은 단란주점서 결제
사적사용·허위기재·차용증 없는 차입 등 11명 위법 확인
정치자금의 사적 사용(정치자금법 2조)과 허위기재(같은 법 37조)는 명백한 법규 위반에 해당한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형수가 숨졌을 때 정치자금에서 조화 구매비용을 지출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맹우 새누리당 의원은 향우회비와 사적 모임 회비를 정치자금으로 냈고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당 김한표 의원은 단란주점에서 정치자금을 썼다. <한겨레>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국회의원 회계보고서를 확보한 뒤 현장 취재를 거쳐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허위기재도 확인됐다. 김영환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딸이 운영하는 한 쿠키점에서 정치자금으로 192만200원을 결제한 뒤 간담회 등 명목으로 허위신고했다. 지난해 자신의 남동생이 운영하는 한 카페에서 771만7700원을 정치자금으로 결제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카페에서 직원들과 4차례 회식을 한 뒤 기자간담회 등을 했다고 보고했다. 일부 의원의 경우, 해외 출장 명목으로 현금을 환전했으나 정작 지출내역은 신고하지 않는 등 부실기재 문제도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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