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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 전대통령 사돈 ‘음주의혹’ 교통사고 ‘청와대 은폐·거짓해명’ 암시 문건 나와

등록 2017-04-11 22:25수정 2017-04-11 22:44

대선 D-27 후보 의혹 검증
문재인 후보쪽 “비서관이 보고 않고 처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한겨레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한겨레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돈의 교통사고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2003년 4월의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씨는 2003년 4월24일 경남 김해시 진례면 신월리에서 운전 중 충돌 사고를 냈다. 교통사고 피해자는 경찰관인 임아무개 경사였다. 그로부터 1년6개월 뒤 임 경사는 “사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 간부와 청와대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는 내용의 민원을 청와대에 접수했다. 2006년 2월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오아무개 국장(행정관)이 ‘이번에 진급시켜 줄 테니 (사고를)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임 경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청 감사 결과 배씨의 음주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다고 했고, 사고 다음날 임 경사와 배씨가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그뒤 임 경사가 배씨에게 수차례 승진과 돈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나 최근 <문화일보>는 당시 청와대 근무자한테서 입수한 문건을 보도했다. ‘사돈 배병렬, 음주 교통사고 야기’라는 문건의 제목 아래 작성 기관과 날짜가 ‘민정수석실, 민정1비서실, 03년 4월24일’로 적혀있다. 배씨가 사고를 낸 당일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1비서관실에서 작성한 문건이라는 얘기다. 문건에는 배씨가 “음주 만취 상태로 귀가하다가 다른 차량과 정면 충돌했”으며 배씨가 사고 피해자에게 “내가 누군데 감히 이러느냐”며 “소란을 피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가 배씨의 음주 사실을 알고도 사실이 아니라고 거짓 해명을 했음을 보여주는 문건이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에선 대통령 사돈의 음주사고 은폐와 거짓해명에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문 후보 쪽은 “당시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친인척 담당 행정관에게 관련 동향을 보고받은 이호철 민정비서관이 당사자 간에 원만하게 합의한 걸로 보고 자체 종결처리했다고 한다. 민정수석인 문 후보에게는 보고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호철 당시 민정1비서관도 <한겨레>와 통화에서 “술 먹고 사고가 났는데 동네 사람들끼리 다 합의보고 원만히 처리했다고 해 특별히 문재인 수석에게 보고할 필요를 못느꼈다”고 해명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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