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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옥중 편지 “거대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힘 합쳐야”

등록 2020-03-04 16:03수정 2020-03-04 20:23

미래통합당 중심 보수통합 힘 실어
“분열하지 말고 하나된 모습 보여줘야”

현 정부엔 “무능·위선·독선적 집권세력”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메시지 대독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야권을 향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을 촉구하는 ‘옥중 메시지’를 냈다.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라며 미래통합당을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탄핵과 재판을 통해 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자숙은커녕 옥중에서 노골적인 선거 개입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해드리겠다”며 박 전 대통령의 친필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통해 현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집권세력으로 인하여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호소를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것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현 정부의 실정은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단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썼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나라가 전례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들의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며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또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며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유 변호사는 “오늘(4일) 접견을 가서 대통령께서 자필로 쓴 걸 교도소의 반출 절차를 밟아 우편으로 받았다”며 “최종 의견 발표 결정은 오늘 접견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비판하는 논평을 내어 “자숙하고 근신해도 모자랄 판에 정신 못 차리고 정치적 망발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니 죗값을 치르려면 아직 멀었다”고 날을 세웠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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