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 "문제의 근원은 괴물법을 통과시킨 무책임한 세력에게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과 그 동조 세력을 심판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괴물법을 만든 세력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으나, 공천 과정의 혼란으로 여러분에게 실망도 드렸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가 말한 '괴물법'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개정 공직선거법이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말 여야 '4+1 협의체'가 이 법을 강행 처리하자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황 대표는 "저는 선거법이 통과되면 선거가 희화화되고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비례 정당과 관련한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괴물법이 있는 한 한국 정치는 탐욕으로 오염되고 이전투구로 무너질 것"이라며 "괴물 선거법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는 주말인 이날 교남동, 행촌동, 무악동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