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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가덕도’ 날개 달고 부산서 뜨는 민주당…국민의힘 내부서 경고음

등록 2021-01-21 16:17수정 2021-01-21 18:46

김영춘·박인영·변성완 등 민주당 후보 윤곽
야당 일각서 “지도부가 부산 홀대” 불만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부산시장 도전 뜻을 밝힌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 둘째)과 김영춘 전 의원(왼쪽 넷째), 박인영 부산시의원(왼쪽 다섯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부산시장 도전 뜻을 밝힌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 둘째)과 김영춘 전 의원(왼쪽 넷째), 박인영 부산시의원(왼쪽 다섯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오는 4월7일 서울과 함께 빅 매치가 벌어지는 부산도 본격적인 보궐선거 국면에 들어섰다. 당초 부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커서 ‘이미 야당이 이긴 선거’로 인식됐지만, 최근 영남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찾으면서 여야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2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일찍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은 “가덕 김영춘으로 불러달라”며 이 대표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부·울·경이 추구하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가덕도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우리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착공과 조기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약속했다.

민주당에 싸늘했던 부산 민심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4.5%, 국민의힘이 29.9%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권역별 조사는 오차범위가 커져서 수치만으로 민심을 읽어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부·울·경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앞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여권 후보들의 개별 지지율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나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 등 야권 후보와 견주어 낮은 편이지만,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야 모두 후보군이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12일), 부산시의회 첫 여성 의장을 지낸 이어 박인영 시의원(18일)에 이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한 뒤 부산시정을 맡아온 변 권한대행은 이날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26일 사퇴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경선 후보 등록을 염두에 둔 일정이다.

야권에선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의 독주 체제가 뚜렷해 보인다.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민식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등도 선거전에 뛰어든 가운데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자신감을 내비쳤던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 지역 의원들은 지도부의 ‘부산홀대론’을 주장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부산 사상구가 지역구인 3선의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남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하게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하락세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체감적으로도 부산 민심이 최근 들어 조금씩 돌아서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어 “중앙당이 부산 보궐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손을 놓고 있는 느낌을 준다. 신공항 문제를 비롯한 부산 경제 추락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없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국민의힘에서 부산은 이미 이긴 것으로 간주해 ‘찬밥신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반김종인 정서가 심각한 실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신속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지역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지만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일부 지도부에선 엇갈린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여전히 당의 입장은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당내 이견에 대해 “중요한 것은 부산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중 하나에 가덕도(신공항 문제)가 들어가는 것이고 그걸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고 그럴 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부산홀대론’에 대해서는 “여론이 그렇게 금방 변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이틀사이에 몇 퍼센트 변했다고 해서 거기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설 연휴 전 부산에) 가겠다”고 했다.

이지혜 김미나 김광수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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