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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선호씨 산재 소식 1면에…‘역시 한겨레’

등록 2021-05-31 04:59수정 2021-05-31 07:26

[한겨레 벗]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비판 아팠지만
‘보약 되지 않았나’ 생각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텨부를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에서 인텨부를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한겨레>는 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언론이라고 생각해요.”

4·7 재보궐선거 패배 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사퇴한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한달 사이 ‘청년 정치인’에서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왔다.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며 ‘제도권 정치인’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박 전 최고위원은 최근 과제와 시험에 파묻혀 지내면서도 정치와 사회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만난 그는 한겨레가 최근 시작한 후원회원제에 대해 “자극적인 보도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언론의 수익성 구조를 바꾸기 위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소신을 잃지 말고 좋은 기획기사들을 많이 내달라”고 주문했다.

―평소 한겨레를 즐겨 보나?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지면으로 챙겨 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다. 최근에 이선호씨 산재 사고를 1면에 다룬 거 잘 봤다. 유일하게 <한겨레>가 1면에 크게 다뤘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시 한겨레’라고 생각했다. 엔(n)번방 기사도 기억에 남는다.”

―20대 청년 정치인의 눈으로 봤을 때 한겨레는 어떤 매체인가?

“한겨레는 항상 우리 사회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조명하는 느낌이다. 냉정함을 잃지 않는 ‘균형감각’도 중요하지만, 온기나 진정성,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따뜻한 열정이 없으면 의미가 있는 일이더라도 결과가 안 좋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너무 쉽게 무시해왔던, (존재를) 지워왔던 사람들을 알게 되는 건 항상 한겨레가 집중취재를 했던 기사를 통해서였다. 그런 면에서 ‘온기를 잃지 않는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은?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한 정보가 폭발하는 시대 속에서 한겨레만의 가치를 얼마나 소구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때때로 민주당을 비판하는 한겨레 보도에 서운하지는 않나?

“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비판이다. 언론은 당연히 정치권을 비판할 수 있다. 특히 집권당이라 더 날카롭게 비판했을 것이다. 당연히 아프다. 그러면서 보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한겨레는 최근 젠더팀과 기후변화팀을 만들고 관련 이슈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젠더나 기후변화 이슈는 우리가 앞으로 계속 치열하게 다뤄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민주당이 ‘언론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자극적 보도에 집중하게 만드는, 고착화돼 있는 수익성 모델을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한겨레가 시작한 후원회원제가 좋은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후원회원제 소식에 100% 시민 후원만 받고 당선된 (미국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생각났다. 그가 기업으로부터 자유롭게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건 100% 시민 풀뿌리 후원금이었기에 가능했다.”

―한겨레 후원회원 또는 앞으로 후원할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되시리라 확신한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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