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전문가들 "영국인들도 자국 쇠고기 안심하고 먹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8일 최근 광우병 우려와 관련, 전문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MM유전형이 변형CJD(인간광우병)에 취약한 것은 영국인에 대한 연구 결과일 뿐"이라며 "영국외에 다른 인종에서는 취약한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KIST 전문가 기자간담회'에는 문길주 부원장, 신희섭 신경과학센터장, 유명희 프로테오믹스 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류재천 생체대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정봉철 생체대사연구센터장 등 KIST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KIST 전문가들은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변형CJD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주장의 빌미가 된 김용선 교수의 논문이 산발성CJD에 대한 것이라며 변형CJD와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제1호 국가과학자인 신희섭 신경과학센터장은 "인간광우병과 증세가 유사한 산발성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에 대한 연구결과 MM형이 질병의 위험을 더 높이지 않는다는 일본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전체인구의 95%가 MM 유전형을 가지고 있지만 산발성CJD 환자 가운데 MM형인 비율은 81%로 나왔다는 1991년 일본 규슈대 다테이시(Tateish)팀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MM형이 오히려 산발성CJD의 위험을 낮춘다고 볼 수도 있다고 신 박사는 설명했다.
신 박사는 "만약 산발성CJD에 대해서 MM형이 위험요인이 아니라면 비슷한 질환인 변형CJD에도 그런 추정을 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산발성CJD와 인간광우병이 완전히 다른 질환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신 박사는 "두 질환은 병의 원인만 다르지 모두 CJD에 속하기 때문에 같은 그룹으로 놓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희 프로테오믹스 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은 "MM형이 위험인자라는 것은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며 영국 외에서는 어떤 통계적인 결론을 내릴 만한 자료가 없다"며 "오늘 한국분자생물학학회에 참석한 영국 과학자들에게 쇠고기 문제에 대해 물었더니 그들도 '안심하고 먹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KIST에 변형CJD 또는 산발성CJD 연구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길주 부원장은 "KIST에는 이들 질환 전문가가 없지만 이 질병의 원인물질이 단백질이고, 따라서 바이오를 전공하는 출연연구기관으로서 이런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산발성CJD와 인간광우병이 완전히 다른 질환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신 박사는 "두 질환은 병의 원인만 다르지 모두 CJD에 속하기 때문에 같은 그룹으로 놓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희 프로테오믹스 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은 "MM형이 위험인자라는 것은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며 영국 외에서는 어떤 통계적인 결론을 내릴 만한 자료가 없다"며 "오늘 한국분자생물학학회에 참석한 영국 과학자들에게 쇠고기 문제에 대해 물었더니 그들도 '안심하고 먹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KIST에 변형CJD 또는 산발성CJD 연구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길주 부원장은 "KIST에는 이들 질환 전문가가 없지만 이 질병의 원인물질이 단백질이고, 따라서 바이오를 전공하는 출연연구기관으로서 이런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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