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오후 5시 발사 확정…다른 발사체 잔해물과 충돌 가능성 피해
10일 새벽 4시30분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와 교신 돼야 최종 성공 확정
10일 새벽 4시30분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와 교신 돼야 최종 성공 확정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9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나로호 관리위원회에서 기상 상태와 나로호 최종 점검 상황을 검토한 결과 오후 5시에 나로호를 발사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김 차관은 “오전 9시에 한국·러시아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행시험위원회에서 발사대와 나로호 상태가 발사에 적합한지 여부를 기술적으로 검토해 모든 작업에 이상이 없고 발사에 적합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오후 4시58분 이전과 오후 5시20분 이후 각 4분 가량은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미국 델타와 러시아 브리즈 발사체의 잔해물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그 시간대를 피해 발사시각을 결정했다고 김 차관은 전했다.
나로호가 정시에 발사돼 정상적으로 비행이 진행되면 9분 뒤인 5시9분에 과학기술위성 2호가 고도 300㎞ 궤도에 진입한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레이더, 원격자료수신장비, 광학추적장비 등으로 나로호를 추적해 위성의 정상 궤도 진입 여부를 확인한다.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오후 6시40분께 노르웨이 스발바르드섬에 있는 기지국에 비콘(응급신호발생기) 신호가 수신돼야 확인된다. 비콘이 수신되면 지상 기지국과의 교신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10일 새벽 4시30분~45분 사이에 대전 대덕단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에서 시도되는 첫번째 교신이 성공해야 비로소 나로호의 최종 성공이 확정된다. 첫번째 교신이 실패할 경우 오전 6시~6시30분께 2차 교신이 시도된다.
고흥/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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