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호 이상…3차 발사 또 좌절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도전이 또다시 좌절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9일 오후 4시를 목표로 나로호 발사를 진행했으나 발사 16분52초 전인 오후 3시43분께 상단 부분 점검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카운트다운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오후 4시50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나로호 3차 발사를 진행하던 중 2단(상단)의 추력방향조종(TVC) 제어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전기신호(전류)의 이상으로 발사 예정 시한인 오후 6시55분까지 발사 재개가 어려워 오후 4시8분을 기해 발사 중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2단 로켓의 노즐 방향을 바꿔주는 구동기를 가동하기 위한 펌프를 제어하는 부품 쪽에 전류가 많이 흐른다는 신호가 감지돼 전원을 내리고 상태를 살폈으나 이상이 지속돼 발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와 항우연은 원인 분석과 보완 작업을 마친 뒤 발사기준일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상 현상이 단순한 원인 탓으로 밝혀지면 다음달 5일까지로 돼 있는 발사예정일 안에 발사를 재시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로호를 조립동까지 옮기고 원인을 찾아낸 뒤 다시 준비작업을 하는 데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5일까지 발사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이 장관은 “과학기술에 근거해 성공 가능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재발사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지만,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대통령선거 등 정치 일정과 겹치는 점, 겨울철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안 발사는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고흥/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논쟁] 홍성담 화백의 ‘유신풍자화’, 어떻게 봐야 하나
■ “이 자식이” “버르장머리 없는 XX” 새누리 의원들, 국회 회의 도중 욕설
■ 공지영, 정권교체 위해 단식 기도 돌입
■ 발사 16분전 상단로켓 이상…‘2012년 우주여행’ 사실상 무산
■ 귀엽게 망가진 박하선이 없었다면…
■ 전설, 떠나다…박찬호 “은퇴하겠다”
■ [화보] ′성추문 검사′ 얼굴 가린 채…
■ [논쟁] 홍성담 화백의 ‘유신풍자화’, 어떻게 봐야 하나
■ “이 자식이” “버르장머리 없는 XX” 새누리 의원들, 국회 회의 도중 욕설
■ 공지영, 정권교체 위해 단식 기도 돌입
■ 발사 16분전 상단로켓 이상…‘2012년 우주여행’ 사실상 무산
■ 귀엽게 망가진 박하선이 없었다면…
■ 전설, 떠나다…박찬호 “은퇴하겠다”
■ [화보] ′성추문 검사′ 얼굴 가린 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