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지구평균기온이 역대 2위를 기록해, 올해가 역대 가장 뜨거운 해 2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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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 2위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의 전지구 평균기온은 2016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국립환경정보센터(NCEI)는 15일(한국시각) “지난달 평균기온은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기온도 역대 2위였던 지난해를 뛰어넘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계절(9~11월) 평균기온으로는 세번째로 따뜻했다.
올해 11월 지표면과 해수면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0.97도 높아,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15년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북반구에서는 올해 11월 평균기온이 역대 1위였으나, 남반구가 역대 9위를 기록해 평균으로는 2위에 머물렀다.
국립환경정보센터는 “이로써 역대 가장 뜨거운 11월 10위가 모두 2004년 이후에 기록됐으며, 이들 가운에 5개는 2013년 이후에 기록됐다”고 밝혔다.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의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1.0도 높아 기록을 시작한 이래 141년 동안 두번째로 높았다. 2016년보다 불과 0.01도 낮은 것이다. 북반구에서는 역대 1위였던 2016년보다 0.05도나 높았다. 남반구가 5위를 기록해 그나마 순위가 낮아졌다.
가을(남반구는 봄) 지구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기온(14도)보다 0.91도 높아,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북반구에서는 1위인 2015년와 0.01도 차이로 2위로 기록됐다. 유럽에서는 역대 1위였다.
11월 북극해빙 면적은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에 비해 16.0% 작았다. 이는 2016년 다음으로 작은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2020년 지구기후 잠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1~10월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기준치보다 1.2도 가량 높아 가장 따뜻한 3년 가운데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 평가는 5개의 전지구 온도 데이터세트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들 데이터세트 모두 2020년이 가장 따뜻한 해 3년 가운데 두번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를 근거로 “2011∼2020년이 기록상 역대 가장 따뜻한 10년이 되고, 특히 2015년부터 2020년까지가 역대 가장 따뜻한 6년이 될 것”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우리나라 11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래 10위를 기록했다. 역대 1위는 2011년, 2위는 2015년이다. 가을철 평균기온은 21위였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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