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미래&과학 과학

온실가스 감축 못하면 30년 뒤 세계경제 한해 ‘2경원’ 감소

등록 2021-04-23 16:29수정 2021-12-29 15:15

스위스재보험사 기후변화 경제영향 분석
한국 국내총생산 최악의 경우 12.8% ↓
필리핀·타이·말레이시아 등 GDP 반토막
온실가스를 감축해 기후변화를 제대로 완화하지 못하면 2050년 세계 경제 생산이 한해 18%, 2경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온실가스를 감축해 기후변화를 제대로 완화하지 못하면 2050년 세계 경제 생산이 한해 18%, 2경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30년 뒤 세계경제 생산은 연 18%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2050년 국내총생산이 잘해도 2.7%, 최악의 경우 12.8%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적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는 23일(한국시각) 산하 연구소에서 향후 30년 동안 기후변화가 세계와 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기후변화의 경제학-행동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 아래 기후변화가 진행되면 식량생산 감소, 질병 확산,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변화가 없을 때와 비교해 2050년 총생산이 11∼1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 수준보다 기후변화 대응 속도가 느려지면 경제손실은 18%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세계경제 생산액이 87.55조달러(10경3천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5.8조달러(1경8600조원)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스위스리 세계거시경제전망 책임자인 패트릭 새너는 “보고서는 각국 정부가 기후위기에 좀더 확고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가 직면할 잠정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보고서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 수준으로는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우며, 세계 평균기온이 2050년까지 2.6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감소 폭이 작은 편에 속하는 미국조차 국내총생산이 7% 줄어든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도 6~10% 감소하는 반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 등 아시아국가들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의 경우 205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아래로 상승하더라도 국내총생산이 2.7% 감소하고, 2도일 때는 8.5%, 2.6도 9.7%, 3.2도일 때 12.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현재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아 2050년까지 3.2도가 상승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는 50% 가까이, 인도네이사는 40%, 인도는 35%까지 국내총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미래&과학 많이 보는 기사

박테리아 꽃부터 유성우 쇼까지…네이처가 뽑은 올해의 과학사진 1.

박테리아 꽃부터 유성우 쇼까지…네이처가 뽑은 올해의 과학사진

초속 1600km 중성자별이 그린 ‘기타 성운’ 2.

초속 1600km 중성자별이 그린 ‘기타 성운’

과학자가 본 계엄 실패 원인…신세대 장병이 ‘민주주의 살인’ 막았다 3.

과학자가 본 계엄 실패 원인…신세대 장병이 ‘민주주의 살인’ 막았다

지구는 진짜로 우리의 유일한 우주선이다 [.txt] 4.

지구는 진짜로 우리의 유일한 우주선이다 [.txt]

갈릴레이 종교재판의 진실 5.

갈릴레이 종교재판의 진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