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핵심모듈 톈허에 진입한 뒤 인사하는 중국 우주비행사들. CGTN 화면 갈무리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2호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출발한 지 9시간20여분만에 우주정거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18일 중국유인항천 발표에 따르면 선저우 12호는 이륙 6시간32분만인 17일 오후 4시54분(한국시각) 우주정거장 핵심모듈 ‘톈허’와 도킹했다. 이는 2016년 톈궁 2호와 도킹하는 데 걸린 2일은 물론, 지난 4월 미국 스페이스엑스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하는 데 걸린 23시간보다 훨씬 짧은 것이다. 선저우 12호의 우주비행사 3인은 이어 3시간 뒤인 오후 7시48분 우주정거장 안으로 진입했다.
선저우12호가 도킹하려는 순간. CGTN 화면 갈무리
중국은 지난 5월 화물우주선 톈저우 2호에 각종 장비와 보급품을 실어 톈허에 보낸 데 이어, 이번에 우주비행사들을 보냄으로써 우주정거장 건설에 속도를 내게 됐다. 우주비행사들은 앞으로 3개월간 톈허에 체류하며 우주정거장 수리·보수, 설비 교체, 과학실험 등과 함께 두 차례 우주유영을 실시한다. 체류 기간이 톈궁 2호 때의 33일보다 3배나 길어졌다.
중국 우주정거장의 평균 선회 궤도는 고도 380km으로, 국제우주정거장보다 20km 낮다.
완성 후의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비비시에서 재인용
중국은 올해 9월 화물우주선 톈저우 3호,10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 13호에 이어 내년까지 모두 11차례 발사를 통해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할 계획이다. 화물우주선과 유인 우주선 발사가 각각 4차례, 모듈 발사가 3차례다. 우주정거장은 핵심모듈 톈허와 과학실험 모듈 2개로 이뤄진다. 무게는 총 70톤이며 크기는 국제우주정거장의 5분의1 정도다. 완성된 우주정거장에서는 우주비행사 3인이 6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
17일 선저우12호가 로켓에 실려 이륙하는 모습. 중국유인항천 제공
선저우 12호는 2003년 중국의 첫 유인 우주비행 이후 7번째, 2016년 톈궁 2호 도킹 이후 5년만의 유인 비행이다.
앞서 선저우 1호는 이날 오전 10시22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F 야오-12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