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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환경부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관련 환경영향 검토”

등록 2021-11-04 23:35수정 2021-11-07 09:07

중국발 공급난에 임시대책 차원…셋째 주 초 결과 발표
대기환경과 국민 건강 영향 분석해야
3일 경기 시흥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한 수출 제한으로 인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경기 시흥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한 수출 제한으로 인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중국산 요소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불거진 차량용 요소수 공급난 해결을 위해 환경부가 산업용 요소를 자동차용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험 분석에 들어갔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 장착된 배출가스 저감장치에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로 쓰이는 물질로, 국내 공급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석탄을 원료로 제조된 요소를 수입해 만들어진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요소수 품귀 현상은 최근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이 요소 수출에 대해 수출전 상품검사 실시를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수출을 막아 빚어졌다.

환경부는 4일 산업용 요소나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제조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기 환경과 국민 건강 영향에 관한 검토를 해 이달 셋째 주 초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요소 수입량 83만5000톤 가운데 산업용은 29만톤으로 34.7%, 자동차용은 9.8%인 8만톤이다. 절반이 넘는 55.5%(46만5000톤)는 농업용으로 사용됐다.

요소수는 자동차와 산업시설의 배기가스저감장치에서 연료 연소 중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촉매로 쓰이는데 자동차용으로는 산업용보다 더 정제된 고순도의 요소수가 사용된다. 따라서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데 따른 자동차 배기가스저감장치의 효율 저하와 산업설비 배기가스저감장치의 가동 제한 등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증가가 환경과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그러나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공급할 경우에 산업 분야의 대기 배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까지는 당장 검토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사업장이 배출허용기준 최고치의 60% 정도만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배출 규제를 완화할 정도의 시급성은 없으며, 만약 상황이 장기화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는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미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하여 성분을 시험·분석 중인 상태이며, 곧 실제 자동차에 주입하여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산업용을 자동차용으로 투입할지 여부는 이 성분 분석 결과와 자동차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게 된다.

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추진 중인 요소 수급 대책에 적극 협조하고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등 시장안정화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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