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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호주 녹색당 “석탄노동자 일자리 전환에 16조원 필요”

등록 2022-02-25 09:27수정 2022-02-25 09:50

[밤사이 지구촌 기후변화 뉴스]
오는 5월 총선 앞둔 호주
철광석·석탄 의존 높아
한국도 탄소중립에 1000조 투자 진단
애덤 밴트 멜버른 호주 녹색당 의원이 2018년 9월20일 호주 캔버라의 하원에서 피터 더튼 내무장관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애덤 밴트 멜버른 호주 녹색당 의원이 2018년 9월20일 호주 캔버라의 하원에서 피터 더튼 내무장관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오는 5월21일 총선이 열릴 예정인 호주에서도 지금까지의 화석연료 의존 사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계획들이 나오고 있다. 호주의 녹색당 아담 밴트 대표는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하는 산업 전환을 위해 190억달러(약 16조원)가 필요하다며 관련 계획을 제안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호주 녹색당이 24일(현지시각) 정부가 석탄·석유·가스 분야 이외의 산업이 이들 일자리 중 절반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담 밴트 녹색당 대표는 “호주는 석탄산업을 폐쇄하지 않지만 자유당과 노동당은 이 문제에 관심이 적다”며 “긴급한 기후대응과 석탄화력발전 노동자 지원 사이에 우선순위는 없다. 우리는 둘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전세계 철광석 수출 1위, 석탄 수출 1위의 자원 강국이지만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산업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받고 있다.

그는 호주가 늦어도 2040년대 초까지 모든 석탄발전소가 폐쇄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언급하며 녹색당은 노동자들의 임금 지원을 통해 석탄화력발전 퇴출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내세운 방식은 마을에 보조금을 지급해 신규 창업을 지원하고, 자원 밀집 지역 등에 권한을 늘려 스스로 전환과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1992년 창당한 호주 녹색당은 현재 하원 의석 151석 중 1석, 상원 76석 중에는 9석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한국에서도 에너지경제연구원과 한국환경연구원이 ‘탄소중립 추진 비용의 규모와 해법’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승완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정부 계획과 해외 보고서 등을 근거로 탄소중립에 필요한 금액을 추산한 결과 2050년까지 연료비, 저장장치, 발전설비 등을 포함해 887~1005조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 한국전력 산하 19개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하는 데에만 14조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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