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교토의정서에 설정된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유럽연합 환경청은 5월31일(현지시각) 유엔에 제출한 ‘1990~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에서 2020년 배출량이 1990년 대비 34.3% 줄어든 37억800만톤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1990년 대비 20% 감축이었다.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주된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11% 줄어든 것이다.
환경청은 코로나19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 영향을 받기 전인 2019년 배출량이 이미 1990년 대비 26% 줄어든 만큼 일찌감치 목표치를 넘어섰다는 입장이다. 환경단체들은 “애초 목표가 너무 낮았던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