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차드의 한 병원에서 2012년 4월18일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한 아기가 영양공급 튜브를 코에 연결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위기가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뿐 아니라 영·유아의 영양실조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25일(현지시각) “무더위에 대한 노출이 저소득 국가 영·유아의 영양실조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가나·토고 등 서아프리카 국가의 3~36개월 된 영·유아 3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20여년(1993~2014)에 걸쳐 실시한 건강·영양 조사와 날씨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했다.
그 결과, 무더위 때문에 영·유아들의 만성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저하 유병률이 12% 증가했고, 급성 영양실조에 따른 저체중 유병률이 29% 상승했다. 연구진은 “서아프리카의 기온이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수십년 동안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