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발효된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유성천이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해 시민 보행로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9일 중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낸 정체전선이 남하해 10일 충청 지역에 머물면서 폭우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이미 150∼200㎜의 많은 비가 쏟아진 충청과 전북·경북 북부에는 12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고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12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충청, 경북북부 내륙, 전북 80~200㎜(많은 곳 충청남부, 전북북부 25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 강원중·남부, 전남, 경북(북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 20~80㎜(많은 곳 경기남부, 전남북부 120㎜ 이상, 강원영서 남부 150㎜ 이상), 경기북부, 경남, 강원북부, 제주, 서해5도 5~40㎜이다.
이날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미 충청과 전북, 경북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4시 현재 충북 제천(백운 자동기상관측장비)에는 216.5㎜, 단양(영춘) 173.0㎜, 대전 장동 166.0㎜, 충남 당진(신평) 162.5㎜, 공주(엄정) 161.0㎜, 전북 익산(함라) 91.5 군산 68.2㎜, 경북 문경(동로) 111.5㎜, 봉화 108.4㎜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유입된 건조한 공기가 한 차례 지나고 나면 11일에는 정체전선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해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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