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한파에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영하 15도 안팎의 한파가 이어지며 19일 국내 전력 수요가 겨울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19일 오후 5시 작년에 기록한 동계 최대전력 기록을 경신했다”며 “오늘 기록한 최대전력수요는 9만1710㎿(메가와트)”라고 밝혔다. 지난 7월7일 기록했던 여름 기준 역대 최대 전력 수요인 9만2990㎿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12월27일 겨울 기준 역대 최대 전력 수요인 9만708㎿보다는 1002㎿ 높은 수치다.
겨울 기준 최대 전력 수요는 한파로 인해 난방 등 수요가 늘어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도 중부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5도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수급 차질에는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공급능력은 10만3828㎿로 1만2118㎿의 공급 예비력(예비율 13.2%)을 유지했다. 정부는 공급 예비력이 55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하고, △4500㎿ 미만(관심) △3500㎿ 미만(주의) △2500㎿ 미만(경계) △1500㎿ 미만(심각) 순으로 경보 수위를 격상한다. 이날 공급 예비력과 예비율은 경보 발령 기준인 5500㎿보다 크고, 10% 이상을 유지했다.
전력거래소는 12월 4주차(19~23일) 주간 수급실적·전망을 통해 이번 주 공급능력을 10만3835~10만6002㎿, 전력 수요를 8만7500~9만2300㎿로 전망했다. 예비전력은 1만1535~1만8002㎿(예비율 12.5~20.5%)로 예상됐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올 겨울은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만일에 대비하여 추가 예비자원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공공기관 중심의 적극적인 전력수요 절감 등 전력수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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