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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경기 66위, 경북 109위…세계 기후위험 상위 10% 지역은

등록 2023-02-20 14:00수정 2023-02-20 15:34

충남, 전남 등 국내 8개 지역 포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세계 2600여개 시·도 단위 지역 중 2050년에 기후위기로 건축물이 물리적 피해를 받는 지역 상위 10%에 경기도, 경상북도 등 한국의 8개 광역시·도가 포함됐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의 물리적 위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호주 업체 엑스디아이(XDI)는 20일 ‘국내 총 기후위험순위’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세계 2639개 지역의 주거·산업·사업용 건물 등이 2050년 기후위기로 물리적 손상을 입을 위험을 분석한 자료다. 내용을 보면, 2050년 기후위기로 인한 국내 총 기후위험순위에서 경기도(66위), 경상북도(109위), 충청남도(135위), 전라남도(168위), 전라북도(202위), 강원도(204위), 경상남도(209위), 충청북도(229위) 등 국내 8개 시·도가 상위 10% 안에 들었다.

엑스디아이 관계자는 “이 8개 지역은 주로 지표면과 하천 홍수로 인한 위험이 작용하는 곳들”이라며 “한국은 지난해에 115년만에 가장 큰 홍수를 경험했고 이에 따른 사상자와 피해규모가 역사적 평균보다 3배나 컸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의 경우 건물과 주거지가 집중돼 있다는 점이 한국의 지역 중 기후 위험 순위 최상위에 위치하는 요인”이라며 “건물이 광범위하게 건설되거나 조밀하게 건설된 환경이 극단적인 날씨 등 기후변화에 대한 노출 증가와 일치하는 지역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총 기후위험순위는 △지표면 홍수 △하천 홍수 △해안 침수 △폭염 △산불 △가뭄 관련 토양 이동(토양 균열, 침식, 압축 등) △폭풍 △동결·해빙 등 8가지 극단적 기후 현상으로 인해 건물들이 받는 물리적인 위험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다. 엑스디아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5차 평가보고서(2014년)의 ‘알시피(RCP) 8.5’시나리오(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에 따라 건축 환경을 나타내는 3억2천만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기반으로 2050년 기후변화로 인한 각 지역 건물에 대한 총 물리적 손상 예상량을 비교 분석했다. 영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의 은행들도 스트레스 테스트 때 해당 데이터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 분석은 건물 환경 손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건물 밀도가 높은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물 부족이나 농업 생산, 생물 다양성, 삶의 질 등 기후위기의 사회·환경·경제적 영향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 분석에서 상위 50위까지 지역의 80%는 중국(26곳), 인도(9곳), 미국(5곳) 등 세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장쑤성(1위), 산둥성(2위), 허베이성(3위) 등을 비롯해 상하이(9위)까지 1~9위를 모두 차지했다. 엑스디아이는 “크고 광범위한 산업, 무역, 주거와 상업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이 지역들이 해수면 상승과 홍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플로리다주(10위), 캘리포니아주(19위), 텍사스주(20위) 등이 포함됐다. 엑스디아이는 “해수면 상승은 미국의 많은 주에서 위험요소이고, 미국의 ‘제4차 국가기후평가’(2018)는 대서양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이 지구 평균 상승률보다 3~4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미국 중서부에서 순위가 높은 주는 홍수와 산불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는 주”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위 200개 지역 중 113곳(56.5%)이 아시아(동아시아 53곳 동남아시아 36곳, 남아시아 24곳)에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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