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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남도 가뭄’에 보성강댐 물, 주암댐으로 보낸다

등록 2023-03-14 12:01수정 2023-03-14 14:47

한수원∙수공, 가뭄 해갈 위해 ‘댐 연계 운영’ 협약
지난해 7월 전남 순천시 주암댐의 수심이 낮아져 수면선이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전남 순천시 주암댐의 수심이 낮아져 수면선이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전남 보성군 겸백면 보성강에 있는 보성강댐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완공됐다. 보성강댐에 갇힌 물을 약 2.2㎞의 터널을 통해 산 너머로 보내 보성강수력발전소(한국수력원자력 운영)에서 전력을 생산한다. 발전소를 통과한 물은 득량만 간척지로 흘러가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지난해부터 광주∙전남 지역에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보성강댐의 강물을 득량만으로 보내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하류인 주암댐(한국수자원공사 운영) 방향으로 보내는 중이다. 주암댐은 광주∙전남 11개 지자체의 생활∙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원이다. 득량만 쪽으로는 간척지에서 필요한 농업용수만큼 흘려보내고 있다.

14일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광주∙전남 지역의 가뭄 대응을 위해 16일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협약을 맺어 두 댐의 연계 운영을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보성강댐에서 주암댐으로 공급된 물량과 앞으로 가뭄 해소 전까지 추가로 지원될 물량에 대한 발전 손실은 수자원공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에 보상금 형태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리고 보성강수력발전소의 발전량 감소분만큼의 전력 공급은 강원 소양강댐에서 추가로 발전량을 증가하기로 했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국가물관리위원회 지원단은 이날 환경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두 댐의 연계 운영을 통해 6월까지 약 2980만t의 물이 주암댐으로 공급된다”며 “이는 주암댐 생활∙공업 용수 공급량 30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박은혜 지원단 심의지원소통팀장은 “2015~17년에도 두 댐의 연계 운영을 한 적이 있다. 이번 협약은 연계 운영의 구체적 근거와 발전 손실 보상 기준 등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50년만의 최대 가뭄으로 섬진강 유역은 지난해 8월30일부터 가뭄 ‘심각’ 단계에 돌입했다. 13일 기준 주암댐 저수율은 22.2%로, 예년의 51% 수준에 불과하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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