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1호 홍보대사로 임명된 류준열 배우. 그린피스 제공
“나는 북극곰입니다. 당신은 나를 걱정하고 안타까워하지만 당신이 걱정해야 하는 건 내가 아닙니다. 이미 당신에게 계절은 의미가 없어졌고 이상기후는 더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문제입니다.”
19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배우 류준열을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1호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류 홍보대사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 영상에서 북금곰의 목소리를 대변한 내레이션을 한 뒤 기후 행동을 제안했다. 북극곰은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살 곳을 잃어가는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류준열은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임명된 뒤 “저조차도 일상을 살다 보면 기후위기에 덜 민감해질 때가 종종 있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이번 캠페인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실천하는 환경운동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와 류 홍보대사의 인연은 2016년 미세플라스틱 관련 언론 기고문을 작성하면서 시작했다. 류 홍보대사는 이후 아시아 유명 인사 최초로 그린피스 환경 감시선에 탑승했고, 그린피스가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용기내’ 캠페인도 함께했다. ‘용기내’ 캠페인은 개인들에게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대신 다회용 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기업들에 ‘용기’ 있는 플라스틱 감축목표 실천을 요구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영상은 CGV 상영관, 코엑스 메가박스 등 영화관을 비롯해 도산대로, 을지로 등 서울 시내 주요 옥외 미디어를 통해 19~23일 사이 송출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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