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에서 ‘기후 악당’ 취급을 받는 소를 통해 온실가스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 <한겨레> 기후변화 특별기획
‘소는 억울하다’가 29일 한국과학기자협회 ‘2023년 상반기 과학기사상’을 받았다.
이날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23년 상반기 과학취재상’으로 4개 기획 시리즈를 선정했다. 협회는 과학기사상을 수상한 남종영 기자의 ‘소는 억울하다’에 대해 “광범위한 자료에 대한 꼼꼼한 분석, 다양한 분야 취재를 통해 정부, 과학계, 언론, 시민사회가 모두 고민해야 할 의제를 던져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소는 억울하다’ 시리즈는 15년 전부터 ‘소 한 마리가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자동차 한 대보다 많다’는 등 ‘기후변화의 주범’이자 ‘메탄 발생 기계’로 낙인 찍혀왔던 소가 정말 그런 대우를 받아도 마땅한지 방대한 자료와 통계 분석, 과학자 인터뷰를 통해 촘촘하게 따져본다.
해당 기사에 대해 “모든 종에 ‘정의로운’ 기후변화 담론을 위한 작은 돌 하나를 쌓는 것△이라고 밝혀 썼던 남종영 기자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단 하나의 솔루션은 없다. 이 시대 과학 기자의 역할은 각 분야로 분절화된 전문영역을 이해하고 이를 횡단하여 보여주는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3년 상반기 과학취재상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보도된 국내 과학, 의학제약, 환경기상 분야의 취재 및 기획기사를 대상으로 했다. 수상작은 △젊은 두뇌가 뛴다(조선비즈),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동아일보), △멸종위기 소아과 기획(뉴시스) 등이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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