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에너지캐시백 사업 결과, 참여 세대와 단지의 성공률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캐시백은 전기를 덜 쓰는만큼 요금을 줄여주는 제도로, 성공 세대와 단지에서 절감한 전기는 총 74.3기가와트시(GWh)로 월평균 332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약 1만865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23일, 2023년 상반기 에너지캐시백 사업 결과 총 4만1016세대와 2774단지가 참여해 참여 세대의 43.3%, 참여 단지의 44.8%가 절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캐시백을 처음 시행했던 지난해 하반기에 참여 세대 37.7%, 단지 17.7%가 성공했던 것에 비해 성공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에 대해, 산업부는 “국민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에너지캐시백에 성공한 세대는 지난 2년간 소비량 대비 평균 17.5%, 단지는 4.9%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실질적 절약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별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캐시백 신청자는 20% 이상 전기를 절약하면 kW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을 차감받을 수 있다. 특정 가구가 동일 지역에서 참여하는 다른 가구들의 평균 절감률보다 더 높은 절감률을 달성하면, kWh당 30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기존 캐시백에 더해 직전 2개년 같은 달 대비 절감률에 따라 차등 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여름철(7~8월) 4인 가구의 2개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427kWh로, 지난해 월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부담했다. 한 4인 가구가 올여름 지난해와 동일한 427kWh를 사용한다면, 지난해 3분기 이후 요금 인상분에 따라 이들 가구의 전기요금은 8만530원이 된다. 그런데, 이 가구가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해 사용량을 10% 줄일 경우, 월 1만4620원(캐시백 3440원+전기사용량 절감에 따른 요금 감소 1만1180원)의 요금이 절감돼 최종요금은 6만5910원이 된다.
에너지캐시백은 온라인 ‘한전 사이버 지점’ 혹은 가까운 한전 사업소에 방문해 가입할 수 있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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