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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울릉도 연안에 파랑돔 이제 흔하다…열대·아열대종이 60%

등록 2023-11-21 12:01수정 2023-11-21 19:39

이주의 온실가스
울릉도 연안에서 관찰되는 열대성 어종 파랑돔.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울릉도 연안에서 관찰되는 열대성 어종 파랑돔.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동해 울릉도 연안에서 관찰되는 어류 종의 절반 이상이 열대와 아열대성 어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바닷물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이런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동해 연안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21일, 기후변화가 동해 연안의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의 어류 종 다양성을 조사해 본 결과 수중조사에서 관찰된 131종 가운데 49종(37.7%)이 열대성, 27종(20.8%)이 아열대성 어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부류를 합하면 모두 76종·58.5%로, 온대성 어류 48종·36.9%의 1.5배가 넘는 셈이다. 연구진이 수중조사 이외에 과거 학술 문헌 및 표본 기록 조사까지 병행해 파악한 울릉도의 전체 어류 종은 2023년 10월 기준 모두 174종으로 집계됐다.

수중 조사에서는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온대성 어류 뿐 아니라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주로 관찰됐다. 일부 조사지점에서 1년 전 10개체 미만이었던 대표적 열대성 어류인 파랑돔 출현량이 올해는 100개체 이상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여름철 이후에는 대한해협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오는 동한난류에 실려 온 연무자리돔 등 남방계의 어린 물고기가 새로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이같은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구의 바닷물 온도가 전체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은 전 지구 평균보다 더욱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의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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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연근해는 지구 전체 연평균 수온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기상청이 지난해 발표한 ‘해양기후 분석 보고서’를 보면, 1981~2010년 연평균 수온 대비 1991~2020년 연평균 수온이 지구 전체로는 18.18℃에서 18.30℃로 연평균 0.012℃씩 상승하는 동안 한반도 연근해에서는 18.32℃에서 18.53℃로 연평균 0.021℃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반도 연근해가) 연별·계절별 모두 전 지구·동아시아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동해에서의 수온 상승 폭이 다른 해역보다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안어류의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측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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