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석탄발전 7곳, 10년 내 연중 절반 이상 멈춰있을 것”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
“석탄산업 경쟁력 약화 근거”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앞에서 시민단체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엄마들의 회원들이 한전의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베트남에 새로 짓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대규모 온실가스를 배출함으로써 기후위기를 앞당긴다고 주장, 발전소 건설 계획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석탄발전소 7곳이 가동 이후 10년도 지나지 않아 한 해 절반 이상 멈춰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사단법인 넥스트에 의뢰한 미래 전력시장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향후 가동 예정인 석탄발전 7기는 5년마다 이용률이 급감하여 2050년에는 10%까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20%에 불과한 2030년에도 신규 석탄발전 7기의 이용률은 62%로 나타났다. 2030년 이후에도 신규 석탄발전 7기의 이용률은 2035년 49%, 2040년 25%, 2045년 17%로 꾸준히 감소했다. 석탄발전 1기 건설에 약 5조원을 투입하고도 연중 절반도 가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2019년 석탄발전의 평균 이용률이 약 7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력시장에서 석탄발전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과 현재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전제로 하여 진행됐다.

특히 포스코에너지·포스코건설·두산중공업이 합작한 삼척블루파워의 삼척 1·2호기 석탄발전은 발전소 운영기간 동안 85%를 이용할 때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건설 중이다. 이 시뮬레이션 결과가 맞다면 손실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또 “발전사업자는 외부 환경과 전력시장 변화를 고려하여 현재 투입된 공사비와 향후 예상되는 수익성을 합리적으로 비교하여 해당 사업의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공정률이 27%로 다른 신규 석탄발전 대비 낮고, 투입된 공사비가 적은 삼척 석탄발전에 대해서는 빠른 의사결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석탄발전은 신서천(한국중부발전), 고성하이 1,2호기(고성그린파워), 강릉안인 1,2호기(강릉에코파워), 삼척 1,2호기(삼척블루파워)로 규모는 7.26GW다.

최우리 기자 [e-mail]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 현황. 이소영 의원실 제공

신규 석탄발전 7기 연평균 이용률 전망. KDB산업은행(2018), 사단법인 넥스트(2020) 자료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