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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단독] 기상관측 범위, 서울-대구 10배차

등록 2020-10-12 04:59수정 2022-01-03 13:18

장비수 32:5…조밀도 큰 격차
기상청 연계 자료활용도 66%뿐
“이상기후 예측에 부실대응 우려”
사상 최장 기간인 54일 동안 장마가 이어진 지난 8월12일 서울 강동구 천호대교, 광진교 아래로 황톳빛 한강 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최장 기간인 54일 동안 장마가 이어진 지난 8월12일 서울 강동구 천호대교, 광진교 아래로 황톳빛 한강 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 집중호우처럼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부족하고, 지역에 따라 관측 범위가 최대 1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은 자동기상관측장비가 32대 설치돼 있어 반경 16.32㎢를 관측하는 반면, 대구는 5대가 176.7㎢를 관측하고 있었다. 이 경우 조밀도(관측망 수 대비 관측 면적)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세계기상기구는 폭우나 폭설, 폭염 등 위험기상을 예측하기 위해 최소 100㎢의 해상도를 권하지만 대구, 경북(153.48㎢) 등 6개 광역시·도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경우 올해 여름 집중호우와 같이 좁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에 대한 실시간 감시나 예측이 어려워 재난 대응의 부실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또 전국에 설치된 방재관측용 자동기상관측장비 중 기상청에 연계돼 수치예보 자료로 활용되는 비율은 66%에 불과했다. 전체 1654개 중 산림청, 경기도 등이 설치한 자동기상관측장비 1030개는 464개만 기상청과 연계돼 활용도가 낮았다. 기상관측표준화법에 따라 기상청은 기상관측자료의 상호교환과 공동 활용을 추진하게 돼 있다.

반면 기상청의 관측망 추가 설치 예산은 전무했다. 조밀도를 높이기 위해 약 4천대의 장비가 필요하지만, 기상청의 관련 예산은 내년을 포함해 최근 6년 동안 20억원 교체 예산만 있을 뿐 확대 예산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이원영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지성 호우 같은 위험기상이 빈번한 상황에서 방재관측망 확충 같은 기후변화 적응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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