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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리산 개구리 11년 전보다 27일 일찍 산란했다

등록 2021-02-12 09:59수정 2021-12-30 15:38

기후변화로 12월 평균기온 높아진 탓
11년 동안 연평균 1.67일씩 첫 산란일 일러져
지난달 26일 산란한 북방산 개구리알.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달 26일 산란한 북방산 개구리알. 국립공원공단 제공

11년 동안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는 북방산 개구리의 산란일이 연평균 1.67일씩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올해 북방산 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2010년보다 27일 일찍 산란했다.

국립공원공단은 12일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11년 전과 비교해 27일 이른 지난달 26일 첫 산란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이 처음 관측을 시작한 2010년에는 2월22일 첫 산란이 관측됐다. 이후 11년 동안 연평균 약 1.67일씩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됐다.

북방산 개구리의 산란은 12월 평균 기온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앞선 해 12월의 평균 기온이 높을수록 북방산 개구리의 산란시기는 일러졌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제공

기상청 남원기상대의 2010~2020년 기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리산 구룡계곡 인근의 12월 평균 기온은 연평균 0.18℃씩 높아졌다. 11년 전과 비교하면 1.2℃가 올랐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봄의 시작이 앞당겨지는 등 한반도의 생태시계가 더 빨리 돌아가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공개돼있다. 개구리의 산란도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전국의 북방산개구리 산란시기는 지난달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지난달 25일 월출산, 지난달 26일 지리산으로 차츰 북상한다. 이를 근거로 월악산은 이달 중순, 소백산은 이달 중순~하순, 설악산과 오대산은 3월 초께 첫 산란이 예상된다.

북방산개구리 2021년 산란 시기 예상표. 국립공원공단 제공
북방산개구리 2021년 산란 시기 예상표. 국립공원공단 제공

북방산개구리알. 국립공원공단 제공
북방산개구리알. 국립공원공단 제공

최승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가 북방산개구리의 번식생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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