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표준목인 왕벚꽃나무에서 24일 벚꽃이 폈다. 1922년 관측 이래 100년 만에 가장 이른 개화다. 기상청 제공
서울의 벚꽃이 관측 100년 사이 가장 일찍 폈다.
기상청은 25일 “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벚꽃 기준 표준목에서 24일 벚꽃 개화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개화다. 지난해 3월27일에 관측 이래 가장 일찍 벚꽃이 폈는데, 올해는 이보다 사흘 먼저 폈다.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는 17일이나 이르다.
기상청은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일찍 개화한 이유는 2월과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월과 3월 서울 평균기온은 각각 2.7도와 8.3도로, 평년보다 각각 2.3도, 3.2도가 높았다. 일조시간도 2월과 3월에 평년에 비해 17.7시간, 20.2시간이 길었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 군락지의 기준목들에서는 아직 벚꽃 개화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벚꽃은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로,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주요 벚꽃, 철쭉 군락지의 개화 현황은
기상청 날씨누리(테마날씨>계절관측>봄꽃개화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