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감축 약속을 파기하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 발표로 국제 기후변화 협상 담당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다른 나라 대표단에게서 쏟아질 질문들과 등 뒤에 꽂힐 따가운 시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박근혜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에서 정부 발표로 가장 곤란...
나는 예순살에 일을 찾으러 나갔다. 건강하고, 시간 여유가 있고, 경험과 경륜도 있었다. 돈 버는 일, 재미있는 일, 보람있는 일 중에서 보람있는 일을 찾기로 했다. 서울시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내 성향을 점검해 보았더니, 가르치는 일, 봉사하는 일,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왔다. 내...
26일 중부지방까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해 24일 낮 제주도와 전라남도부터 비가 시작돼 25일 밤 충청 이남 지방까지 확대되겠다고 23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26일에는 장마전선이 남부지방까지 북상해...
파독 광부·간호사의 임종을 돕는 호스피스단체 ‘동행’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한겨레> 22일치 10면)에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이자 ‘달리는 스님’으로 유명한 진오 스님은 23일 <한겨레>에 전자우편을 보내 5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
지난해 8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와 수녀들은 매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도회가 끝나면 1.5㎞ 떨어진 서촌갤러리로 걸어가,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고 박예슬양의 작품을 관람했다. 당시 경찰은 네 차례에 걸쳐 ...
최근 연세대 교직원 공채 원서를 작성하던 ㄱ씨는 ‘연세대에 친인척이 근무하는지’를 묻는 난처한 질문에 맞닥뜨렸다. 이 대학 출신인 ㄱ씨는 “나처럼 친인척이 전혀 없는 사람으로서는 결국 ‘빽’(배경)이 작용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답답했다. 영혼까지 긁어모으는 심정으로 연세대에 기여한 점을 꾸역꾸역...
‘여성정책의 헌법’이 20년 만에 바뀐다. 1995년 제정돼 지난 20여년 동안 여성정책의 근간이 돼온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돼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양성평등 실현’이라는 목적은 같지만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 여성발전기본법이 여성 능력 개발과 여성 폭력 예방 등에 초점을 두고 ‘여성 특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