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발생 이틀 만에 관련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해당 백화점 방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6일 오후 6시까지 해당 집단감염과 관련해 33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에서는 지난 4일 식품관 직원 2명이 처음으로 확진됐는데, 이후 이틀 만에 직원과 지인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 역학조사 결과, 이 백화점 일부 종사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대부분이 가까운 곳에서 장시간 함께 근무했으며, 창고와 탈의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다만 이날 저녁까지 확진자 가운데 손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5일 임시휴점한 뒤 6일에는 식품관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에서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했다. 하지만 추가 검사에서 직원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오는 7∼8일에는 임시휴점을 하기로 했다.
감염 규모가 커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저녁 7시께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모든 지역 시민들에게 “6월26일∼7월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지하 1층 식품관 및 타 층 근무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방문자 큐아르(QR)코드 및 수기명부 미작성으로 백화점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어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서혜미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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