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구로구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가 공동으로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교차 검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델타 변이의 감염과 입원 및 사망에서 유의미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15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 이슈 관련 신속검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이 연구를 위해 지난 8일까지 국내·외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와 출판 전 문헌 데이터베이스, 코로나19 백신 관련 주요 문헌검색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변이 예방효과 등에 대해 교차 검증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우선 화이자 백신의 경우 2회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89~93.4%, 델타 변이는 79~88%, 베타와 감마 변이는 84% 감염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66.1~74%, 델타 변이는 60~88%의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냈고, 베타와 감마 변이는 1차 접종을 한 경우 48%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백신 역시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는 92%의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델타 변이, 베타와 감마 변이는 1차 접종 기준으로 각각 72%와 77% 감염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는 더 높았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95%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나타냈고, 델타 변이는 96% 입원 예방효과, 베타와 감마 변이는 95%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86% 입원 예방효과를 나타냈고, 델타 변이는 92% 입원 예방효과, 베타와 감마 변이는 1차 접종 기준으로 83%의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 역시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알파 변이에 94%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였다. 1차 접종 기준으로는 델타 변이, 감마와 베타 변이에 각각 96%, 89%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두고 “변이 감염에 대한 백신의 예방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비 약간 감소하지만, 2회 접종을 완료하면 80% 이상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냈다”며 “특히 1회 접종을 완료하면 변이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을 78~96%, 2회 접종을 완료하면 86~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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