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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44.6%…사흘 연속 요일별 최다 발생

등록 2021-08-10 17:00수정 2021-08-10 17:06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선별검사소 설치키로
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사흘 연속으로 요일별 역대 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4차 유행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여름휴가 귀경 행렬을 통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40명이라고 밝혔다.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발생이다. 이전 최다 발생은 지난달 26일 1363명이었다. 앞서 토요일인 지난 7일(1729명)과 일요일인 지난 8일(1492명)에 이어 사흘 연속 요일별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전체 국내 발생의 44.6%(1476명 가운데 658명)로 4차 유행 이후 최고치가 나왔다.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던 수도권 확진자도 최근 한주(4~10일) 동안 975.3명으로 전주와 견주면 15.3명 늘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방대본은 이달 초 한주(1~7일) 동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2321건 확인돼, 검출률이 73.1%로 전주에 견줘 11.6%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은 지역별로 안배해 표본 조사를 하는 성격도 있어,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 100명 가운데 70명가량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추정해볼 수 있다.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위중증 환자 발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2명이 추가돼 379명이 됐다. 11일째 300명을 웃돌고 있다. 사망자도 9명 추가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예방접종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치명률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병상 대기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감염 규모가 더 커지면서 유행이 장기화할 경우엔 병상 쪽에도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증세가 나아져 경증이 되는 경우엔 생활치료센터로 다시 재원을 시키는 등 여러 노력으로 병상 여력을 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의심 중증응급환자의 이송이 지연된 사례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 뒤 결과를 기다리던 중 상태가 악화해 의료기관 이송 중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이송 핫라인을 운영하고, 심정지 환자에 한해선 이송 전에 응급의료기관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던 기존 방식을 바꿔,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사전에 합의한 원칙에 따라 적합한 이송병원을 선정하고 환자 이송을 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의심신고검사에서 나온 확진자 발생 비율이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었다며 타인과 접촉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8일 의심신고 검사자 27만5658명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1만1174명으로, 의심신고 검사 양성률은 4.05%였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밀접 접촉을 하는 횟수, 즉 휴가라던가 가족·지인 간의 모임 등을 통한 접촉에서 확진자 발생 비율이 좀 더 높아지고 있다. 남은 휴가 기간에도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여름휴가를 끝내고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이달 말까지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상 휴게소는 경부선 안성 휴게소(서울 방향), 중부선 이천 휴게소(하남 방향), 서해안선 화성 휴게소(서울 방향), 영동선 용인 휴게소(인천 방향)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차량 이동형 검진(드라이브 스루)가 아닌 천막 또는 컨테이너 형태의 임시시설로 설치한다.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2시~5시, 저녁 6~8시에 운영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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