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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4차 유행 이후 ‘하루 최다’ 20명 사망…“접종 미완료 고령층 대다수”

등록 2021-08-26 18:02수정 2021-08-27 02:42

이달초 하루 3~4명 사망했지만
최근 사망자 규모 계속 늘어나
60살 이상 미접종자 124만명
정부 “추가접종 기회 준비중”
26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수북이 쌓인 코로나19 검체통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수북이 쌓인 코로나19 검체통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코로나19 사망자가 4차 유행 들어 가장 많은 20명이 발생하는 등 최근 사망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3차 유행 때보다는 피해 규모가 작지만,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고령층에서 주로 사망자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돼 정부가 이들을 위한 추가 접종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사망자 20명 가운데 15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살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들 15명 가운데 9명(60대 2명, 70대 1명, 80살 이상 6명)은 접종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6명(60대 2명, 70대 3명, 80대 이상 1명)은 1차 접종만 했다. 나머지 사망자 5명은 접종을 한 번도 하지 않은 40대 1명과 50대 4명이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이달 초만 해도 3~4명 수준이었지만, 최근 한주 들어 9~10명 수준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가 인구의 52.7%, 접종 완료자가 26%가 되는 등 접종률이 오르는데도 사망자가 늘어난 셈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률이 높아지더라도 미접종자에서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에 노인요양병원이나 주간보호센터 또는 의료기관을 통해서 고위험군들이 확진자로 많이 노출되어서 그분들이 치료를 받으면서 사망하는 사례가 조금 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4차 유행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직 백신을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60살 이상에서 한 번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124만명, 1차 접종만 한 사람은 397만명에 이른다. 60~74살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은 9월4일에나 일단락되고, 역시 고위험군으로 기저질환자가 적지 않은 50대는 다음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에게 접종 기회를 더 제공하는 것을 검토를 하고 있다”며 “18~49살 1차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에 대한 추가 접종 기회를 마련해 공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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