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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오미크론 확진 주말새 114명…충남 제외 16개 시도에서 발생

등록 2021-12-26 17:25수정 2021-12-26 19:24

26일 동안 376명…70일 걸린 델타보다 빨라
지역사회 집단감염 11건…3건은 감염원 불명
전파속도 빠르고 백신 감염예방효과도 저하
26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물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도 늘고 있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현황’을 보면, 이날까지 오미크론 확진자는 376명이다. 이달 1일 처음 확인된 이후 13일째 100명(12월13일 114명)에 도달한 이후 200명대(21일 227명)까지 8일, 200명대에서 300명대(25일 343명)까지는 불과 4일이 걸렸다. 특히, 0시 기준 25일 81명, 26일 33명 등 주말새 전체 사례의 30.3%(114명)가 확인됐다.

국내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전파 속도는 기존 변이보다 빠르다. 376명이 확인되기까지 오미크론은 26일(12월1∼26일), 델타 변이는 70일(4월22일 첫 발견∼6월30일)이었다. 충남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보고됐다. 방대본이 국내 오미크론 집단감염 2건(134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약 44.7%로 약 20%였던 델타 변이의 2배 이상이었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지역 감염 사례는 총 14건, 확진자는 223명이다. 이 가운데 강원 식당과 전북 익산(익산 유치원·부안 어린이집·정읍 어린이집), 경남 거제 사례는 해외 입국자 등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전파 사례다. 153명은 해외 유입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1∼2개월 안에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50%를 넘어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12월 3주 차(12월12∼18일) 국내 변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에서 오미크론 비중은 2.2%(델타 97.8%)였지만, 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 이후 3∼5일이 걸렸던 유전체 분석 대신 3∼4시간 안에 확인 가능한 오미크론 변이 신속 확인용 유전자분석(PCR) 시약이 도입되면, 더 많은 환자가 빠르게 발견될 수 있다.

더욱이 오미크론에 대해선 기존 백신을 통한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영국 보건안전국(UKHSA)이 오미크론 감염자 6만8489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3차 접종 했을 때 2∼4주까지 60%였던 유증상 감염 예방률이 화이자는 35%, 모더나는 45%까지 감소했다. 화이자 1~2차 접종자는 화이자로 3차 접종 직후 70%였던 예방 효과가 10주가 지나 45%로 떨어졌다. 1~2차를 화이자로 접종한 뒤 모더나로 3차 접종을 하면 9주째 70∼75%를 유지했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는 아스트라제네카·얀센·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2차 접종을 하더라도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중화항체의 수준은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오미크론 자체 위험도와 별개로, 백신을 접종하면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도 인지해 공격하는 T세포가 활성화돼 입원·사망 위험을 낮출 거란 연구도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 다만 중증·사망 위험도를 평가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은 델타 대비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0∼30% 낮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아직 초기 연구 결과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3차 접종을 하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면역력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연구해야 한다”며 “중증화율이 낮아도 확진자 수가 많으면 위중증 환자가 획기적으로 줄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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