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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코로나19 어떤 변이 나올지 몰라…의료 체계, 확산 억제 중요”

등록 2022-01-13 15:31수정 2022-01-14 02:35

감염자 몰리는 지역에서 변이 주로 발생
방역당국 “오미크론 1~2주내 우세종…
20~30일 뒤부턴 의료체계 압박될수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입자 모형. 돌기처럼 솟아 있는 것이 스파이크단백질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입자 모형. 돌기처럼 솟아 있는 것이 스파이크단백질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견줘 중증화율이 현저하게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팬데믹이 끝나고 ‘풍토병’(엔데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바이러스 관련 전문가들은 어떤 변이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며 유행 억제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한겨레>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다수의 경증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해 유연한 방역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지만, 확진자를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러스의 변이 방향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고,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변이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처럼 전파력과 치명률이 모두 높은 변이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김태형 테라젠바이오 상무는 “한두 차례 더 우세종이 바뀌는 변이가 진행되면 바이러스의 약독성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바이러스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백신과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없었던 것처럼 바이러스 변이의 방향성은 무작위로, 예측이 불가능하고 우리는 그저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확진자를 줄이는 노력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2003년도에 유행했던 사스(SARS)가 17년이 지나서 변종인 코로나19(SARS-CoV-2)로 나왔듯이 새로운 변종이 나올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도 “또 다른 변이가 유행할 가능성이 큰데, 특히 감염자가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확진자 관리는 계속해야 한다”며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 인구엔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고, 백신도 꼭 맞아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167명(국내 3776명, 해외유입 391명)으로 전날(4388명)보다 221명 줄었지만 1주일 전 목요일(4125명)과 견주면 42명이 늘었다. 일주일 전 목요일과 견줘 확진자가 소폭 늘었는데, 해외유입 확진자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91명으로 전날(381명)보다 10명 늘어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에는 미국에서 온 입국자가 265명으로 가장 많다.

방역 당국은 확산세 감소가 서서히 멈춘 뒤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해외유입은 외국의 오미크론 유행이 워낙 커서 입국자 중 다수가 코로나19(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상태로 들어오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12.5%이지만 1∼2주 이내에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를 밀어내고 우세종(50% 이상 점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반장은 “우세종화 이후 20∼30일 정도부터는 입원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의료체계 여력에 압박을 받는 국가도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과 영국에선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의료체계를 압박하고 있어, 국내 의료체계 여력이 어떻게 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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