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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거리두기 해제 첫날, 확진 4만명대…“실외 마스크, 다음주 논의”

등록 2022-04-18 16:52수정 2022-05-02 14:47

18일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모처럼 만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송파구 송파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모처럼 만에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이 전면 해제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일만에 4만명대로 내려가는 등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는 급격한 유행 재확산 우려는 없을 거라는 판단에 따라 다음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검토하기로 하는 한편, 다음달 23일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7743명(국내 발생 4만7729명, 해외유입 1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9만3001명에 견줘 4만5258명, 전주 같은 요일 9만917명과 비교해 4만3174명이 줄었다. 확진자가 5만명 아래로 집계된 것은 지난 2월9일 4만9546명 이후 68일만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48.5%, 준·중증병상 50.3%였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자는 74만2367명으로, 전날보다 9만1691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850명으로 집계됐다. 42일만에 800명대로 집계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800명대다. 사망자는 132명으로 전날 203명보다 71명 줄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주말 검사량 감소 때문에 (집계된 확진자 수가) 떨어졌다”면서도 “(1주일 전 확진자, 주간 확진자 수를 감안하면) 안정적 감소 추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반장은 “가장 먼저 총 유행 규모, 확진자 수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향후 1∼2주 정도는 증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델타(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이후 거리두기의 유행 억제 효과가 떨어져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25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낮추고, 잠정적으로 내달 23일께 확진자 격리 의무까지 없앨 계획이다. 확진자 격리를 의무에서 권고로 바꾼 뒤에도 집단감염 등 부작용을 막으려면 ‘아프면 쉴 권리’의 보장이 핵심이지만, 아직까지 대책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날 “확진 시 자율 격리로 바뀐 다음에도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병수당을 비롯해 제도적인 보완 방안이 정착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리두기 해제에서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는 빠졌으나, 정부는 2주간 논의를 통해 다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손 반장은 “(마스크 지침) 조정 여부 논의는 다음 주 착수할 예정”이라며 “이 부분을 조정했을 때 방역적 위험성이 어느 정도일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장현은 기자 mix@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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