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에서 확인된 세 번째 BA.2.75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를 일단 해외유입이 아닌 국내발생 사례로 분류했는데, 감염 가능 기간에 해외방문 이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현재 확인 중이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BA.2.75 변이 감염 환자 1명이 추가 확인돼 (BA.2.75 확진자는) 총 3명이며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인천에 사는 50대로 지난 18일 증상이 나타나 19일 확진됐다. 앞서 확인된 BA.2.75 감염자 2명과의 역학적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3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했으며 현재 증상은 경증으로 재택치료 중이다.
사흘 연속 7만명대였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6만8632명(국내발생 6만8309명, 해외유입 32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907만7659명이다. 3만8000명대 후반이었던 1주 전 금요일에 견줘 1.7배 이상 늘었다.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4만1303명→4만326명→2만6280명→7만3561명→7만6387명→7만1170명→6만8632명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5만6808명으로, 약 2만9852명이었던 직전 1주보다 1.9배 늘었다. 이날 국내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환자는 1만496명(15.4%)이며, 18살 이하는 1만5445명(22.6%)이다.
신규 사망자는 31명으로, 5월28일(36명) 이후 55일 만에 30명대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4825명(치명률 0.13%)이다. 80살 이상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7명, 60대와 50대에서 각 3명씩, 40대가 1명 보고됐다. 이는 사망 신고 집계일 기준으로, 실제 사망일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 등 기계에 호흡을 의존해야 하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107명)보다 23명 많은 130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대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발생 추이는 70명→71명→81명→91명→96→107명→130명이다. 스스로 호흡할 수는 있지만 다른 치료 등을 위해 격리 중인 중환자까지 더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입원 환자는 260명까지 늘어,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18.2%다. 전날 신규 입원 환자도 321명으로 5월 14일(338명) 이후 69일 만에 처음 300명대로 확인됐다. 준-중증 병상은 34.8%, 중등증 병상은 31.5%로 가동률이 오르고 있다.
이날 기준 재택치료자는 32만9005명으로 전날 30만3069명보다 2만5936명 증가해 이틀째 30만명대다. 이 중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1일 1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60살 이상·면역저하자 등)은 1만2314명이다.
50대 4차 접종자는 누적 19만539명으로 전날보다 2만1808명 늘었다. 접종 대상자 대비 60대 이상 4차 접종률은 38.6%(80살 이상 57.9%·70대 49.2%·60대 26.9%)다. 요양병원·시설 대상자 접종률은 61.5%, 정신건강증진시설은 56.5%, 면역저하자는 29.7%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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