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이틀째…지지성명 잇따라
병원이 자회사를 세워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병원 노동자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졌고, 의료 민영화에 반대하는 서명이 온·오프라인에 걸쳐 14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의료 민영화 저지 총파업’ 이틀째인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새누리당에 영리 자회사 설립 반대 의견서를 전달한 뒤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가 있는 세종시로 이동해 규탄 집회를 벌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투쟁을 시작한 22일 하루에만 의료 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에 6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해, 지난 1월 서명운동 시작 이래 지금까지 모두 140만에 이르는 반대 서명이 모였다. 박근혜 정부는 당장 의료 민영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투쟁은 26일까지 계속된다.
아울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의사·한의사·치과의사·약사단체 등 5단체가 모인 보건의료단체연합이나 무상의료운동본부 등은 이날 잇따라 성명을 내어 “병원의 영리 자회사 설립을 허용한 입법예고 의견 수렴 마지막 날인 22일 복지부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반대 서명이 넘쳐났다. 정부는 이제라도 환자와 의사 모두가 불행해질 의료 민영화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병원이 영리 자회사를 세워 수익사업을 하게 되면, 병원이 수익사업에 더 열을 올려 환자가 내야 할 의료비가 크게 높아지고 진료의 질은 떨어지리라고 우려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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