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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인공혈관 공급업체 고어 “한국에 재공급 적극적 고려”

등록 2019-03-11 15:45수정 2019-03-11 15:51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보배(2)양의 어머니가 최근 고어사의 인공혈관 공급 중단과 관련해 공급 재개를 호소하는 글을 아이와 함께 찍어 에 보냈다. 어머니 천새롬씨 제공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보배(2)양의 어머니가 최근 고어사의 인공혈관 공급 중단과 관련해 공급 재개를 호소하는 글을 아이와 함께 찍어 에 보냈다. 어머니 천새롬씨 제공
선천성 심장질환 아이들 수술 받을 수 있을 듯
구체적인 양과 공급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고어사가 아이들의 심장질환 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을 재공급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고어사는 공식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2017년 한국 시장에서의 의료 기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환자 가족, 의료 단체 및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한 재고 요청 있었다”고 밝힌 뒤 “고어사만이 제공 가능하며 의료상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나 한국 시장에서는 대체품이 없는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재공급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어사는 아이들의 심장 수술에 필요한 인공혈관의 종류와 양을 파악하고 재공급에 필요한 한국의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의사, 환자변호단체,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어사 쪽은 “최근 몇 주 동안 한국의 의료계 및 정부 기관으로부터 한국 시장을 위한 추가적인 의료 기기 제공 요청이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고어사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으며, 우리는 그 제안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어사 쪽 입장에 대해 정부와 환자단체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추후 논의를 통해 고어사의 철수 이전과 마찬가지로 인공혈관 등이 완전히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어사 본사와의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는 “고어사 쪽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이들의 심장수술에 당장 필요한 인공혈관은 공급한다고 연락해 왔다”며 “다만 구체적인 공급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이를 논의하고 있고, 2017년 철수 이전처럼 인공혈관 등을 모두 공급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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