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7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중증인 환자가 23명, 위중 환자가 36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63.5%는 신천지 관련 환자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확진자의) 63.5%가 신천지 교도와 신도들과 관련이 돼 있다”며 “다만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7일 0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6767명이며 이 가운데 신천지 관련자는 모두 4297명(63.5%)이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국적으로 집단 발생의 연관성을 확인한 경우가 약 73%로, 나머지 27%는 산발적인 발생 사례이거나 아직 조사 진행 중인 사례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적으로 약 70% 정도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시설기관 등과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갖춰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중증 이상 단계는 모두 5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증 단계가 23명, 위중 단계가 36명이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를 말하며, 위중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말한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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