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낮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콜센터 근무환경이 전염병에 취약하며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예고된 참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수도권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들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으로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3일 오후 8시 기준 115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13일 오후 3시 기준 112명에서 3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콜센터 직원은 82명, 나머지는 직원의 가족·지인으로 파악됐다.
직원 확진자 82명은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 확진자 80명 이외에 9층 콜센터 직원 1명과 10층에 근무하는 다른 회사 직원 1명을 합한 것이다. 12일까지 확인된 수치에서 변동이 없다. 하지만 이들의 가족·지인으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는 이날 콜센터 직원이 다녀간 부천의 한 교회에서 추가로 2명이 확진돼, 이 교회에서만 현재까지 9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추가 지역전파를 막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등 광역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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