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환자는 9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29명, 위중 단계는 63명이다. 곽 팀장은 “(중증 환자 중) 소아나 청소년은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본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가리킨다.
김재섭 선임기자, 연합뉴스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