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가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9살 환아가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1일부터 전체 폐쇄가 결정됐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1인실에 입원해 있던 9살 어린이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앞서 이 어린이는 확진자가 여럿 나온 경기 의정부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도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은 31일 “26일 오후 입원한 9살 환아가 31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이 어린이는 음압격리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병원은 이 아이가 들렀던 소아응급실과 혈관조영실, 응급 자기공명영상(MRI)실, 신관 136병동을 폐쇄했다. 이 아이와 접촉한 의료진과 주변 환자들도 모두 음압격리병동으로 옮긴 뒤 병동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이 어린이는 지난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26일 서울아산병원에 소아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입원 당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으나 음성이 나왔다. 1인실로 옮긴 것은 31일이다. 서울아산병원 쪽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내원한 건 아니었다.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면 진단검사를 하는데, 의정부성모병원 경유력이 있어서 31일 다시 검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있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선 이날까지 환자, 의료진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4월1일 아침 8시부터 전면 폐쇄된다. 또 응급실과 8층 병동의 의료진, 간병인, 보호자 등 512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여,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 등 직원 49명과 일반 환자 13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다.
박다해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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