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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자가격리자, 고위험군과 한집 살 땐 ‘시설격리’

등록 2020-04-02 20:57수정 2020-04-03 02:10

자가격리 2만3천여명으로 늘어
동거가족 2차 감염 가능성 높아
고위험군 접촉하는 직업군일 땐
강화된 지침 마련해 적용 방침
지난달 8일 대구 북구 경북대 기숙사 첨성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대구 2생활치료센터에서 투입을 앞둔 간호사들이 방역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경북대 제공
지난달 8일 대구 북구 경북대 기숙사 첨성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대구 2생활치료센터에서 투입을 앞둔 간호사들이 방역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경북대 제공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간 의무 자가격리가 시행되면서, 자가격리자가 전국적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을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과 함께 동거하는 경우, 강화된 자가격리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거 가족이 2차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2일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3월25일 기준 8740명 수준이었던 자가격리자 규모는 1일 기준 2만3768명으로 늘었다. 1일 국외에서 입국한 7558명 가운데 유증상자로 확인된 235명은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외국인 단기체류 입국자 158명은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했다. 2일 새로 확진된 89명 가운데 국외 유입 관련 확진자는 36명이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자가 늘어나면서, 격리 기간 중 혹시 모를 2차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자가격리 지침 강화를 검토 중이다. 특히 자가격리자의 동거인 중 고위험군과 접촉할 직업군이 있는 사례와 관련한 별도 지침을 논의 중이다. 자가격리자의 동거인은 한 공간에서 생활해 감염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따로 이동 제한 조처는 하지 않아 추가 지역감염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기준 국외 유입으로 확인된 사례는 601명이고, 이들의 가족 등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79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국외 유입 사례의 2차 전파는 대부분 동거 가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분류 기준도 현행 ‘증상 발현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자가격리자가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렵거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동거를 해야 하는 경우 시설격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불가피하게 가족과 접촉할 수밖에 없는 경우,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자와 불가피하게 동거를 해야 하는 경우는 시설격리 쪽으로 갈 수 있다”며 “다만 본인이 임의로 갈 수는 없고 반드시 지자체에서 지정한 시설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자가격리를 어겨 고발이 접수되거나 수사 의뢰를 받은 건수는 총 52건으로 이 중 6건이 기소 결정됐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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