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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정부 “거리두기 2주 더”…지친 시민들은 ‘밖으로’

등록 2020-04-05 22:09수정 2020-04-06 02:39

하루 신규확진 50명 이하 목표
‘좀 더 버티자’는 대책에 피로감
이동량 늘고 놀이공원은 북적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부근 벚꽃길에서 동작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봄꽃 거리두기’ 홍보를 하고 있다. 국회 뒷편 여의도 벚꽃길은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 여의도 윤중로 부근의 버스정류소 7곳을 폐쇄하고 버스 17개 노선을 임시로 우회 운행토록 한다고 밝혔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부근 벚꽃길에서 동작구청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봄꽃 거리두기’ 홍보를 하고 있다. 국회 뒷편 여의도 벚꽃길은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 여의도 윤중로 부근의 버스정류소 7곳을 폐쇄하고 버스 17개 노선을 임시로 우회 운행토록 한다고 밝혔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정부가 애초 6일부터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생활방역 체계로 이행하기로 한 계획을 미루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1차 고강도 거리두기 기간에도 이동량은 외려 이전보다 늘어, 누적된 국민들의 피로감과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고려하면 ‘조금만 더 버티자’는 식의 지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된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줄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5% 이하로 유지한다는 것이 목표다. 방역당국은 이 기간이 끝날 무렵에 재연장 또는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 동안 신규 확진자는 4일 94명, 5일 81명이 나왔는데 이를 절반가량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문제는 고강도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의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야외활동 자제 요청에도 4~5일 유원지 등에선 봄볕과 ‘할인행사’를 누리려는 상춘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롯데월드가 할인행사를 벌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놀이기구를 타려고 줄을 선 사람들과 식당의 북적이는 인파가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방역당국이 공개한 개인 이동량 분석(SKT·통계청) 결과를 보면, 2월24일부터 3월1일까지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에 견줘 38.1%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늘어 고강도 거리두기를 실시한 첫주(3월23~29일)엔 최저점에 견줘 이동 건수가 16.1% 증가했다. 강남역·잠실역 등 서울지하철 2호선 주요 역의 하루 승차인원도 2월20~29일 사이에 급감한 뒤 다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경우 언제든 환자가 다시 폭증할 수 있어 전 국민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들의 참여를 계속 끌어올리기가 버거운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정부가 2주만 더 버티면 된다고만 이야기하기보다는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고 당장 피해가 큰 영역에 어떤 지원 방안을 제공할 것인지 등을 함께 언급해야 실효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다해 김민제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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