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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리치웨이’ 70대 자가격리 어겨 서울아산병원행 ‘확진’…시설 일부 폐쇄

등록 2020-06-05 17:04수정 2020-06-06 02:34

‘생활방역’ 전환 한달

다단계발 확진자 30명으로 늘어
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이어져
‘깜깜이’ 9.7%로…수도권이 75%
양천구 탁구장서도 4명 확진
치과의사 5000명 행사 제한명령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신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신관 입구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방역체계를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으로 전환한 지 한달을 맞은 5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졌다. 또 다른 집단감염 고리가 된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70살 남성)는 전날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자가격리하지 않고 5일 서울아산병원 외래진료를 받으러 가서, 이날 병원시설 일부가 폐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를 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9명 늘어 누적환자 수가 1만1668명에 이른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때로는 집단적인 환자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2주간 감염경로를 몰라 조사 중인 사례가 9.7%로 증가했고 이 중 74.5%가 수도권 사례”라고 밝혔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22명으로 늘어나는 등 총 30명을 넘어섰다. 특히 확진자 대부분이 고위험군인 60~70대이고 최고령은 86살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리치웨이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관계자인 70살 남성은 전날 강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이날 아침 7시께 병원을 찾았는데, 두시간여가 지난 뒤 확진 통보를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외래진료를 받으려고 병원 안에서 기다리던 중이었다. 원래 진단검사 뒤에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해야 하지만, 이런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병원 쪽은 확진자가 다녀간 키오스크와 채혈실(신관 1층), 심전도실(동관 2층), 외래촬영실(동관 1층)을 즉각 폐쇄하고 소독과 방역 조처에 나섰다. 병원 쪽은 이 환자와 동선이 겹치는 다른 환자나 보호자 등을 역학조사한 뒤 개별 연락을 취할 예정이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탁구장을 다녀온 구민 2명과 이들과 함께 탁구를 친 다른 구 주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는 목2동의 목동탁구클럽(5월28~31일)과 신월7동의 스마일탁구장(5월30일)과 양천탁구장(5월30일~6월1일) 방문자는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주최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번 훈련이 “수도권 내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상황에서 운영되는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미리 점검하고 유관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주최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번 훈련이 “수도권 내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상황에서 운영되는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미리 점검하고 유관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치과의사회 주최로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와 관련해, “시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전날) 집합제한명령을 내렸고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기대했는데 진행이 되다 보니, 불가피하게 방역수칙 명령을 하게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5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예랑 송경화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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