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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코로나 중증으로 가는 ‘4가지 요인’ 나왔다

등록 2020-06-10 19:44수정 2020-06-11 02:02

영남대병원, 확진환자 110명 분석
“당뇨병·고열·낮은 산소 포화도와
심장 손상…3개 이상 땐 100% 중증”
불볕더위가 찾아온 지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볕더위가 찾아온 지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뇨병, 고열, 낮은 산소 포화도, 심한 심장 손상 등 4가지 증상이 코로나19 중증 진행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이어질지 가늠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대구 영남대병원 연구팀이 2월19일부터 4월15일까지 코로나19 환자 110명(중증 23명)을 분석해 대한의학회지(JKMS)에 실은 보고서(‘대구시 코로나19 중증 예후 요인’)를 보면,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48.3%가 중증으로 이어진 반면 당뇨병이 없는 군에선 11.1%만 중증으로 이어졌다. 또 체온이 37.8도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41.0%, 그 미만인 경우엔 9.9%가 중증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 포화도(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결합된 산소량)가 92% 미만인 환자들 중엔 58.6%, 92% 이상인 환자 중에선 7.4%가 중증으로 이어졌다. 심장 손상 정도를 측정하는 수치(CK-MB)가 6.3ng/㎖를 초과한 환자군에선 85.7%, 그 이하인 군에선 31.6%가 중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증상 3∼4개가 동시에 있는 환자들 중엔 100%, 2개가 있는 환자들 중엔 60%, 1개만 있는 경우는 13%가 중증으로 이어졌다”며 “위험 요인에 대한 적절한 평가와 면밀한 모니터링이 치명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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