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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광주 중고생 2명 최종 ‘위양성’…민간 검사기관 오류로

등록 2020-06-14 21:52수정 2020-06-15 09:36

[14일 질본·진단검사의학회 발표]
민간기관서 검체 잘못 다뤄 양성 잘못 진단
충남 논산 1명도 같은 기관 오류

질본 “매일 수만건 검사 시행에,
인력 피로도 매우 높은 상황…
공동현장조사·검체관리 강화 조치 계획"
12일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온 광주 남구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이 학년별로 교정에 모여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온 광주 남구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이 학년별로 교정에 모여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후속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광주광역시 중고생 2명이 혼선 끝에 최종 ‘위양성’(양성이 아닌데 잘못 진단된 경우)이라는 방역당국의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들의 검사를 맡은 민간기관에서 검체를 잘못 다뤄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4일 오후 늦게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보도자료를 내어, “최근 광주광역시(2명)와 충남 논산(1명)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3건 모두 위양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 유덕중 1학년생과 대광여고 2학년생은 지난 11일 진단 검사를 위탁받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과 대학병원 등이 다시 검체를 채취해 4차례 검사한 결과 잇따라 음성이 나왔다.

오락가락 판정 속에 14일 오전까지도 두 학생의 확진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감염 의심자인 2명을 이날 0시 기준으로 각각 광주 33번, 34번 확진자로 질본 시스템에 등록했다”고 밝혔다가, 회견 말미에 질본의 확진자 분류 사실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와 학부모에게 “해당 학생들이 확진자로 분류됐다”는 안내 메시지가 배포됐다가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질본은 “3건의 사례 모두 상기도 검체(콧구멍 등에서 채취)는 음성이고 객담(가래) 검체에서만 양성을 보였고, 이는 신규 감염자에게서는 일반적이지 않다”며 “3건 모두 같은 수탁기관에서, 같은 시점에 시행돼 양성 결과를 보이고 있어, 취급 과정에서의 오염 등으로 인한 위양성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객담 검체의 경우, 완충용액과 섞어서 검사를 하는데 원검체는 음성으로 나오고 용액을 섞은 검체는 양성으로 바뀌어, 오류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질본은 “2월 이후 매일 수만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어 인력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에 따른 검사 오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주 내 수탁검사기관을 대상으로 공동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검체 관리와 교차오염 방지 등을 강화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지난 5일 서울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생에 대해서도, 첫 양성 판정은 ‘위양성’이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황예랑 박임근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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